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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빛의 아버지
감상완료
마이디 씨
읽으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세대가 소통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가족 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사가 이렇게 중요하다니. 그리고 그 연결 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 게임이 있어서 기뻤다.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일 거다. 이 추억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몇 번이고 기뻐지겠지. 내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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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감상완료
벤자민 리
내가 끝난다면 어떤 식으로 끝날까. 얼굴도 모르는, 하지만 친밀한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알려질까. 기록을 많이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다정하기.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며 살기. 게임이 한 가정을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우리는 취미를 공유해야 해. 뭔가를 같이 해야 해. 공통사 속에서 사람은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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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감상완료
미야자키 하야오
이야기가 난해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난해해도 좋을 정도로 상관 없었다. 꿈 같은 세상에서 저 너머 해안의 수평선을 바라보면 가지각색의 모양을 한 배들이 돛을 띄우고 나아간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환상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거대한 앵무새가 날아들고, 등 뒤에 칼을 들고, 배 앞에 접시를 대고, 기만하며 위협한다. 알 수 없는 문구가 새겨진 거대한 금색 문, 알 수 없는 생물을 잡아 배를 가르고 식사를 대접하는 일, 의식처럼 식탁 밑에서 잠들고 그 주변을 자그마한 알머니 인형들이 지켜주는 일, 하루 종일 어떤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자라면 이런 상상을 하지? 싶을 정도로 창의적이고 신선한 세계였다. 게다가 그걸 아름답게 그릴 줄까지 안다니. 이런 창작자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까. 나는, 이야기 따위는, 이해시키는 일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흥미로운 장면들이, 이미지가 영화를 가득 채운다. 알 수 없는 규칙과 의식, 공간, 물리 법칙을 벗어나는 어떤 판타지들, 누군가의 이런 상상 노트를 구경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다. 하물며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니. 섬찟하게 하고 마음을 놓게 하고 궁금하게 만든다. 그걸 잘 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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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그야 나는 120점이니까
감상 중
모토오 미유키
주인공인 미사키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미사키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미사키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에 결핍이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 그래서 사람을 급을 나누고, 부러움과 인정을 살만한 조건과 물건들로 자신을 치장한다. 아니, 방어하듯 두른다. 미사키의 그것은 중무장과도 가깝다. 자신의 남편도, 아이도, 타인에게 인정 받을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본인의 불안과 우울을 해결하는 것도 벅차기 때문에 한 집에 사는 남편의 감정이나 의중조차 알 수 없다. 미사키는 언제나 남의 눈치를 보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가족의 감정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셈이다.
후반부로 갈 수록 더 재미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씩 비밀이 있는 것처럼 굴고, 속내를 보여주지 않고 갑자기 이전과 다른 충격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타인들에다가, 신인물의 등장까지. 감정선 뿐만 아니라 사건까지 휘몰아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부터 이런 만화를 그릴 순 없어. 컷이나 톤 쓰는 게 굉장히 노련하다. 첫작을 이렇게 그리진 않을 거다 싶어서 작가 이력을 보니까, 결혼과 여자의 불안에 관한 만화를 굉장히 많이 그렸다. 점점 그림체가 예뻐지고, 미인과 미남을 더더욱 잘 그리게 되고… 남의 성장을 이렇게 요약된 채로 보고 있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보면서 계속 깨달아… 지옥은 자기 스스로 인식하는 현실이 지옥이고, 자신보다 타인을 우위에 두는 삶은 너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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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반딧불이의 혼례
감상완료
타치바나 오레코
잘 하는게 두드러지는 작가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스토리나 감정의 개연성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ㅡ
조금 유치하더라도, 논리적이지 않아도 어때. 로맨스 텐션을 정말 잘 내신다. 그 장점이 정말 크다.
각자 자기가 가진 장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건 이런 얘긴가보다. 잘 하는 점이 뚜렷하게 있으니 보게 된다. 나머지 별로 취향이 아닌 점이 9할 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집중해야 해.
흑백요리사
감상완료
글로리
09-20
스튜디오슬램
요리 서바이벌은 언제나 좋다. 프로정신이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다. 프로는 때로 아주 숭고한 이념을 내밀기 때문이다. 높은 프라이드를 가지려면, 대단하다고 칭송받으려면, 타인에게 인정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타인의 마음을 아주 세밀한 것까지 알아채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어떤 분야의 프로든 그런 서비스까지 생각하게 되는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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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룩백
완결
단편의 악마
애니메이션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관람 내내 생각했다. 이렇게 사치스러운 움직임, 색, 연출을 볼 수 있다니. 좋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서 뭔가를 곱씹기도 전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봐야 했다. 만화 연출 적으로 신경을 쓴 것도 좋았지만, 목소리의 힘을 느낀 것도 좋았다. 쿄모토의 목소리가 정말 좋고, 살아 있는 그 인물의 것처럼 들린다. 만화 속 세계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라 좋았다. 그린다는 일을 현실적이면서도 숭고하게 연출하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특히 사운드에서) 리뷰 이미지에도 그렇지만 얘네 옷을 계속 묘하게 대극점에 있는 색으로 입혀서 좋았다. 쿄모토가 초록색을 입으면 후지노는 빨강. 후지노가 분홍색을 입으면 쿄모토는 민트.
후지노는 사실 만화 그리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만화를 그리는 거야? 에 대한 답이 정말 좋았다. 아. 맞아. 모두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확실히 그런 순간들은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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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나 혼자 교환일기
완결
나카타 카비
에세이를 이렇게까지 솔직히 그릴 수 있는 작가들은 …
이것은 확실히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평이 갈리는 이유도 알 것 같다.
다들 많은 이유로 나카타 카비의 작품을 읽겠지.
(그만큼은 아니어도) 그처럼 외로워서, 자신보다 괴로운 처지의 사람의 일상은 어떤가 싶어서, 슬픔을 알아서 써 주는 사람이 있어서, 전혀 모르는 흥미로운 음지의 세계여서, 등등 읽는 사람들에겐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읽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대체로 한 가지였다. 작가의 삶을 보고 고통받는다. 어째서 저렇게 징징대는가, 어째서 다짐하고 다짐해도 나아지지 않는 인간인가. (난 그 부분은 작가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 …)
결국 그런 부분 때문에 붙는 팬이 있고, 그런 부분 때문에 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마니아를 붙이는 매력이란 건 둥글둥글해서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
뾰족하게 튀어나온 어느 모서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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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중쇄를 찍자!
완결
마츠다 나오코
읽으면서 엄청 많이 울었다. '좋은 인간'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는 만화인데, 그 '좋은 인간'이란 무작정 선하고 착한 게 아니라, 인간이니까 약한 점도 있고 나쁜 일도 하고. 하지만 반성하고, 노력하고, 뭐가 어쨌거나 자신을 지키며 이왕이면 남의 행복한 얼굴도 보고 싶어하는 것. 그런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사명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나.
솔직히 중간부터는 읽고 싶지 않았다. 더이상 … 더이상 다른 곁가지 얘기는 크게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브 전기를 연재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그는 가정 폭력을 당했고 숫기가 없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기를 힘들어하고 아웃사이더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끝까지 봐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연유로 완결까지 봤다. 그는 행복해졌다. 그가 행복해진 이유는 그 자신의 능력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도 있지만, 여러 인간들과 얽히며, 얼굴도 모르는 타인들 덕분에 행복해지고, 인간을 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만화를 읽으면서도 느낀 건데 받기만 하는 것으로는 안 돼. 사람은 헌신하고 공헌할 때 진정으로 기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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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만화
크로스로드
단편
청호
웹툰과 출판만화의 장점만을 취합해 만든 것 같은 만화. 지면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 들다가도, 어떤 부분은 웹툰이었다가도, 어떤 부분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같은 정지된 프레임이 긴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든다. (신호등 연출 때문일까) 채색 스타일이 감각적이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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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영화
애프터썬
감상완료
샬롯 웰스
앵글이 독특했다. 소피가 노래 부르는 씬 빼고 모든 걸 거의 간접적으로 전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씬은 정말 어떤 충격적인 체험이었다. 울고 싶어서 본 영화인데 울 수 있어서 좋았다.
'요컨대 이것이야말로 각도의 문제다. 기억의 카메라를 돌려, 어둠 속에 있던 대상 — 아버지를 비추는 것. 번쩍이는 스트로보 라이트가 동원된 영화의 클라이맥스 댄스 신은 치열하다 못해 노골적일 정도로 그 조우의 순간을 장면화했다. 과거와 현재 사이의 번쩍이는 접경 지대 속에서 <애프터썬>은 내 쪽으로 철저히 기울어져 있던 기억을 구부려 상대에 가 닿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인식의 지평이 비로소 넓어지는 순간을 덤덤히 찬미한다. 관계의 좁은 틀을 탈피해 바라본 사랑하는 이의 진정한 초상에 관해 <애프터썬>은 하나의 완전한 원체험을 제시하는 영화다. 결코 좁힐 수 없는 시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영화는 결정적 순간에 편집술을 통해 기어코 두 명의 어른이 하나가 되게 만든다. 처음에는 분투였다가 이내 춤추는 것 같고, 마침내 거세게 끌어안도록.' 김소미 기자
좀보이드
글로리
08-28
##게임
좀보이드 다인서버
오예쓰! 너무재밌다
언제 해도 좋아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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